"가볍게 여행하세요"…JAL, 의류 대여 프로그램 시작

한휘연 인턴 기자 2023. 7.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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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이 항공편을 통해 일본에 방문하는 승객들의 가방 무게를 줄여주는 '옷 대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JAL은 '애니 웨어, 애니웨어(Any Wear, Anywhere)' 프로그램을 5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4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JAL에 따르면 '애니 웨어, 애니웨어'는 일본행 승객이 "최소한의 짐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경험"을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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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애니 웨어, 애니웨어' 시범 운영…일본 도착 승객 이용 가능
S~XL 사이즈…겉옷·상·하의 포함 대여료는 3만7000원부터
전문가들 '친환경 고효율 프로그램' vs '환경에 추가 부담 발생'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일본항공(JAL)이 일본행 승객의 짐을 줄이기 위해 의류 대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국제공항의 JAL 항공기. 2023.07.06.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일본항공(JAL)이 항공편을 통해 일본에 방문하는 승객들의 가방 무게를 줄여주는 '옷 대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JAL은 '애니 웨어, 애니웨어(Any Wear, Anywhere)' 프로그램을 5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4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JAL에 따르면 '애니 웨어, 애니웨어'는 일본행 승객이 "최소한의 짐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경험"을 위해 만들어졌다. JAL의 일본행 비행기 승객은 도착 시 숙소로 배달되는 의류를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의류 관련 기업과 협업해 S부터 XL까지 다양한 사이즈, 겉옷·상·하의 전부 제공

이 프로그램은 스몰(S)부터 엑스트라라지(XL)의 사이즈와 캐주얼·스마트캐주얼로 지정된 스타일의 의류를 제공한다.

항공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여성 스마트캐주얼 의류 세트에는 검은색 코트 1벌, 스웨터 3벌, 상의 2벌, 통이 넓은 바지 2벌, 스커트 1벌이 제공된다.

남성 겨울 캐주얼 세트에는 패딩 1벌, 스웨터 2벌, 바지 2벌, 스웨트셔츠 1벌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28달러(약 3만6400원)부터 시작한다.

JAL은 일본의 스미토모 무역, 온라인 의류 매칭 플랫폼 '스마셀'을 운영하는 기업 위파브릭, 드라이클리닝 업체 하쿠요샤와 함께 의류 조달·세탁 등을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JAL은 이 프로그램이 자사의 ESG 경영 일환으로 승객과 비행기의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을 통해 승객의 위탁 수하물 무게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이것이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P는 이 프로그램이 '공유 경제'의 진화인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공유 경제에 친숙해져 가는 때에 실용적인 승객이 짐의 부피를 줄이는 것에 대한 비용을 재고해 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공감하기 쉬운 친환경 프로그램" vs "환경에 추가적인 부담 발생"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수석 애널리스트 프루던스 라이는 "이 프로그램은 승객들이 공감하기 쉽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항공 연료는 비용이 많이 든다"라며 "무게를 줄이는 것은 항공 업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 효율이 가장 높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교수 사이프 벤자파르는 "이 서비스가 '트렌디'할 수는 있지만, 제품의 배송·반납·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 때문에 환경에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시세로기후연구센터 스테펜 칼베켄은 "승객들이 단순히 옷을 보관하던 공간을 다른 물품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칼베켄은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항공편 여행 수요를 증가시킨다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편이 아주 조금만 증가해도 이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환경적 이점은 쉽게 상쇄될 것"이라며 "저울이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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