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 무기 지원 더뎌 반격시기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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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한 이른바 '대반격'을 빨리 시작하려고 했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 상황을 감안해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방송 CNN 인터뷰에서 "우리의 반격 속도가 늦었던 것은 전장에서 확실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거기(전장)에 지뢰가 심하게 매설돼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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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한 이른바 '대반격'을 빨리 시작하려고 했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 상황을 감안해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방송 CNN 인터뷰에서 "우리의 반격 속도가 늦었던 것은 전장에서 확실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거기(전장)에 지뢰가 심하게 매설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훨씬 일찍 반격에 나서고 싶었다"며 "모두가 이해하는 것처럼 반격이 늦게 진행되면 영토의 훨씬 많은 부분에 지뢰가 매설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군 지뢰로 우크라이나군 인명 손실이 커질 것을 우려해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에게 반격을 일찍 시작하기 위한 무기와 물자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대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방의 무기 지원이 빨랐다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미국산 F-16 전투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전진하는데 F-16 전투기들이 도움이 된다며 "공중 엄호가 없으면 그것(전진)은 그야말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그(푸틴)는 거의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공고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절반이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을 지지하고 절반은 푸틴을 지지했다"고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의 위험과 관련해서는 "계속 그 생각을 하면 스스로 멈추게 될 것"이라며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녹화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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