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증시로 외인이 돌아온다…대선 이후 10억달러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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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선거 이후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 들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3주 동안 터키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자금은 10억달러에 달했다.
대선 전까지 수 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금리를 계속 내리는 파격적 정책으로 경제 위기를 촉발하고 터키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은 사상 최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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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터키 대통령 선거 이후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 들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3주 동안 터키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자금은 10억달러에 달했다. 외인 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비전통적 경제정책을 펼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5월 대선 승리 이후 새로운 경제팀을 친시장 성향으로 교체하며 신뢰 회복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달 임명된 메흐멧 쉼섹 재무장관과 하피제 게예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는 터키를 "합리적인" 길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전까지 수 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금리를 계속 내리는 파격적 정책으로 경제 위기를 촉발하고 터키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은 사상 최저로 줄었다.
하지만 새 경제팀이 터키 리리화를 인위적으로 지지하는 정책을 축소하면서 6월 이후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20% 폭락했다.
이로 인해 터키의 외화 보유고는 심각하게 고갈됐다. 하지만 리라화 약세로 인해 터키 주식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훨씬 더 저렴해졌다. 터키 대표 주식지수 보르사이스탄불(비스타) 100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20% 주저 앉았다.
터키 주식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비스트100 지수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수익률을 냈지만 내년 예상수익의 5배로 거래되고 있다.
MSCI신흥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라는 점에서 터키 증시는 추가 랠리의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PER이 19배다.
이스트캐피털의 엠레 아크칵막 펀드매니저는 FT에 "위험-보상 관점에서 (터키 증시는)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정상적 경제정책 일부가 철회될 여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에르칸 총재가 이끄는 터키 중앙은행은 이미 기준 금리를 취임 이후 거의 2배 가까이 올려 15%로 인상했다. 또 소비자와 기업의 달러 보유를 막는 계획의 일환으로 적용했던 은행 규제 일부도 완화했다고 FT는 전했다.
리라화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터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장기 전략이 아니라 일종의 단기 전술일 수 있다고 아르칵막 매니저는 지적했다.
또 일부 자금은 터키 주식에 대한 약세 베팅을 줄이는 '숏커버링' 혹은 터키인들이 해외로 돌렸던 돈을 다시 가져오는 것일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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