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끼’ 대물림한 父女 스타[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3. 7. 6. 15:20
‘피는 못 속인다’는 옛말, 넘치는 끼를 대물림한 ‘스타 2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 세계를 호령하는 K팝신의 스타로, ‘가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부녀(父女)스타’들이 있다. 화려한 비주얼부터 음악적인 재능까지 아버지와 똑 닮은 이들. ‘OOO의 딸’로 데뷔했으나, 높아진 K팝의 위상을 타고 아이돌 가수로 활약해 ‘레전드’였던 아버지들을 오히려 ‘OO의 아버지’로 다시금 끌어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 쇼케이스까지 찾은 부성애… 심신 딸 키스오브라이프 벨
가수 심신의 딸인 심혜원이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벨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벨을 비롯해 나띠, 쥴리, 하늘까지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다. 지난 5일 데뷔 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들은 ‘인공호흡’이라는 뜻의 그룹명처럼 “K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특히 이날 화제를 모은 인물은 벨이었다. 아버지가 199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쓸었던 심신이기 때문. 심신은 대표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등으로 각종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며 청춘스타로 사랑받았다. 이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MBC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여전히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벨은 심신과 2012년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싱어송라이터로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왔다.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 전에는 그룹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벨은 쇼케이스에서 “아버지가 평소에도 음악적 조언을 많이 해줬다. 가수로 데뷔한다는 것에 책임감도 막중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 될 것”이라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스타로 거듭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심신이 직접 공연장을 찾아 딸의 데뷔를 축하하는 모습 또한 포착됐다.
SNS 챌린지도 함께… 박남정 딸 스테이씨 시은
가수 박남정의 딸 그룹 스테이씨의 시은도 인기 아이돌 가수로 활발히 활약 중이다. 시은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해 ‘손연재 닮은꼴’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고, 2014년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지난 2020년 스테이씨로 데뷔했다. 스테이씨가 ‘전원센터’라는 타이틀을 걸고 출발한 그룹인 만큼, 시은 또한 팀 내 메인 보컬로서 가창력은 물론 댄스와 비주얼, 랩, 연기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일명 ‘육각형 멤버’로 사랑받고 있다.
1980년대 후반 ‘바람이여’ ‘널 그리며’ 등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아버지인 박남정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셈이다. 박남정은 ‘널 그리며’의 일명 ‘ㄱㄴ춤’을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며 ‘원조 춤신’으로 사랑받은 것은 물론, 시원한 가창력과 소년미 넘치는 비주얼까지 더해져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시은은 이런 ‘금수저 DNA’로 아버지 박남정을 넘어서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테이씨는 데뷔곡 ‘소 배드(SO BAD)’부터 ‘ASAP’ ‘색안경’ ‘파피’ ‘테디베어’ 등 매 앨범 국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글로벌 가요계로 무대를 넓혀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시은은 박남정과 함께 ‘테디베어’ 챌린지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는 등 스타 부녀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빛내고 있다.
3대째 이어온 가수… 전영록 딸 티아라 출신 보람
3대째 ‘가업’을 이어간 가수 가족도 있다. 현재 화제가 되는 ‘스타 2세’ 시은과 벨에 앞서 그룹 티아라 출신 보람 역시 가수 전영록의 딸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보람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너 때문에 미쳐’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크게 사랑받았다. 2017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전영록과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에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람의 동생이자 전영록의 둘째 딸인 전우람도 2012년 그룹 디유닛으로 데뷔해 활동한 음악인이다. 2016년 팀 해체 후에는 록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작곡가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끼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버지인 전영록 역시 원로 배우 황해와 원로가수 백설희의 자녀다. 전영록은 1971년 CBS라디오 ‘영 페스티벌’로 데뷔해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등의 히트곡을 남긴 것은 물론, 여러 편의 청춘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1980년대 ‘만능엔터테이너’로 불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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