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NG선 발주 80%, 韓이 싹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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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사들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80% 이상을 수주하면서, 중국과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34척의 LNG선 중 28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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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18척 '최다'
하반기 발주량 67% ↑ 기대
한국조선사들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80% 이상을 수주하면서, 중국과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많은 규모의 LNG운반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주도 낙관적이다.
6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34척의 LNG선 중 28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8척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이 6척,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4척을 각각 수주했다.
점유율로 보면 82.35%로, 10척 중 8척 이상을 수주한 셈이다. 나머지 6척은 중국 조선사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LNG운반선은 일반 컨테이너선 대비 선가가 높아 고부가가치선으로 불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14개 선종 중 가장 높은 선가다.
다음으로 선가가 높은 2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건화물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2억2500만 달러인 것을 고려해도 한 척당 3500만달러(한화 455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발주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이 몸값이 높은 선박들 위주로 선별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신조 발주는 678척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006척)대비 32.6% 감소했고, 같은기간 LNG선 발주 역시 69.6%가 줄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67%가량 더 많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타르에너지의 약 40척과 모잠비크 프로젝트 17척 등 대형 발주가 하반기에 예고돼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조선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중순까지 총 97척, 116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3.8%를 이미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32억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의 34%를 채웠다. 한화오션의 달성률은 15.2% 수준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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