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 "2~3개월내 시중은행 인가 신청…'메기' 될 것"

김도엽 기자 2023. 7. 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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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빠르면 3분기중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주요 인가 요건은 갖춘 상태다.

황병구 DGB대구은행장은 6일 오전 대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개월 내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과점체제를 쇄신할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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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DGB대구은행이 빠르면 3분기중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주요 인가 요건은 갖춘 상태다.

황병구 DGB대구은행장은 6일 오전 대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개월 내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과점체제를 쇄신할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바뀌면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인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둔 최초의 시중은행이 된다.

황 행장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자체적으로 시중은행 전환 인가 요건을 검토했고, 전환에 필요한 법적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 등이 주요 인가 요건인데 각각 자본금 7006억원, 최대주주(국민연금) 지분율 8.78%, 비금융주력자(삼성생명) 지분율 3.35%로 맞췄다.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한 배경에 대해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봤다.

대구은행의 신용등급(AAA)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의 신용등급과 같다. 또 총대출은 51조6000억원 규모로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의 46조8000억원보다 많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비 선순위채권은 약 4bp(1bp=0.01%포인트(p)),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조달하고 있다. 기업가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21배로 주요 금융지주 평균(0.32배)보다 낮다는 게 대구은행 측의 설명이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시 금융시장과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지방·중소기업·핀테크와의 상생 지향점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더라도 여전히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써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해 지역경제와 상생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소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가 돼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은행이 지역에 끼치는 영향이 커 사명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대구은행이라는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경영 전략상의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라며 "사명 변경 시기는 지역사회, 고객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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