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이천수, 올림픽대로 1㎞ 달려 음주 뺑소니범 붙잡아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이천수 씨가 또 한 번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한밤중 올림픽대로를 질주한 끝에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붙잡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올림픽대로에서 한밤의 추격전이 벌어진 건, 지난 4일 밤 10시 50분경이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40대 남성이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했는데요.
피해를 입은 택시 기사가 곧바로 쫓아갔지만 고령인 탓에 만취 음주 운전자를 잡기엔 어려움이 따랐는데요.
그런데 그때!
영웅처럼 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이천수 씨인데요.
"갑자기 발이 움직였다.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졌던 것 같다"
이천수 씨가 밝힌 당시 상황입니다.
도와달라는 고령의 택시 기사 목소리를 듣고, 곧장 차에서 내린 이천수씨는 빗길을 뚫고 약 1km 추격한 끝에 도주하던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붙잡았는데요.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데다 바로 옆 가드레일 뒤는 절벽이었던 탓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천수씨는 마치 골대를 향해 질주하던, 2002년 월드컵 때처럼 그 어떤 장애물도 아랑곳하지 않고 뺑소니범을 잡는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이천수 씨의 이런 선행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건, 과거 이천수 씨의 또 다른 영웅담도 함께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이천수 씨는 몇 년 전 여자화장실 몰카범이 차를 타고 도주하자, 뛰어가 붙잡은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이천수 씨의 아내는 SNS를 통해 "칭찬해 이천수!"라고 올리며 기분 좋은 남편 자랑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천수씨의 미담,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천수 씨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축구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는 자신의 선수 시절 사인 유니폼 2점에 대한 자선경매를 열어 그 수익금을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천수 씨는 선수 시절 뛰어난 실력으로 천재라 불리기도 했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퇴장과 징계를 수차례 받으며,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끊임없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잇따른 선행은, 그가 왜 2002년 월드컵 영웅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이천수 #음주운전 #뺑소니범 #축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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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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