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내년엔 몇 차례 내린다"-블룸버그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의 올해 기준금리 예상치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9월 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5.5%로 맞춘 뒤 경기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측되나, 5.75%까지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는 "9월 인상 이후 경우에 따라 11월 전 한 번 더 0.25%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과 이날 공개된 연준 의사록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올해 연준히 금리를 2회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미국) 경기가 현 추세대로 흘러간다면 (2회 인상 전망은) 아주 타당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도 2회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FOMC 위원 18명 중 12명이 2회 인상에 표를 던졌기 때문. 의사록에 따르면 이들은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물가도 아직 높아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5.3%로 연준 목표치보다 한참 높았다.
안나 웡 블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어 FOMC로서는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0.25%p 인상 이후)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상승한다면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5.5%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ECB는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완전히 접어들지 않는 이상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을 시작으로 유로존 곳곳에서 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4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취임과 함께 마이너스금리에서 벗어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취임 첫 기자회견서 "졸속적인 정책수정은 물가가 하락해 가는 시점에서 고용 등에 큰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다"며 -0.1%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일단 올해 말까지는 일본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금리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포럼에서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가 내년부터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흐름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확실시되면 통화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내년 일본 기준금리가 '제로'로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는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거의 달성한 만큼 당분간 금리를 6.5%로 동결하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인도 인플레이션은 4.25%로, 인도중앙은행 목표인 2~6% 범위의 중간치에 근접했다. 이에 인도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총재는 지난달 회의 후 "인플레이션 수치가 중간범위에 들어오면서 중앙은행의 역할은 절반 정도 마쳤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인상을 일시 중지한 것일 뿐, 금리인하를 위한 전환 움직임으로 봐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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