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높고 집단주의 강할수록 늦게 잠든다

이준기 2023. 7. 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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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높을수록, 문화적으로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전 세계인 평균 취침 시간은 자정쯤이고, 기상시간은 오전 7시42분으로 나타났다.

나라별 취침·기상 시간, 총 수면시간을 살펴본 결과, 전 세계 평균 취침 시간은 00시 01분이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42분였다.

특히 국민소득(GDP)이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졌으며, 문화적으로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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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미영 교수, 지리-문화적 영향 받아
평균 취침시간은 자정, 기상은 오전 7시42분
<나라별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및 총 수면시간>

국민소득이 높을수록, 문화적으로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전 세계인 평균 취침 시간은 자정쯤이고, 기상시간은 오전 7시42분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차미영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IBS 연구팀,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스마트 워치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리와 문화적 요인이 수면의 양과 질의 절반 가량을 결정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노키아에서 개발한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핀란드, 한국 등 11개국 3만82명으로부터 4년 간 수집한 5200만 건의 데이터를 토대로 나라별 디지털 로그 기반 수면 패턴을 분석했다. 나라별 취침·기상 시간, 총 수면시간을 살펴본 결과, 전 세계 평균 취침 시간은 00시 01분이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42분였다. 이는 스마트 워치의 모션 센서가 뒤척임 없이 수면을 시작한 순간을 정밀히 기록한 점을 고려해 기존 설문 기반 조사에 비해 수십 분에서 1시간 까지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상 시간은 나라별로 비슷하지만 취침 시간은 지리적 문화적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특히 국민소득(GDP)이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어졌으며, 문화적으로 개인주의보다 집단주의 지수가 높을수록 취침시간이 늦었다.

나라 중 일본이 총 수면시간은 평균 7시간 미만으로 가장 적었고, 핀란드는 평균 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수면 요소들을 정량화해 수면 효율성과 같은 질적 요인을 분석했는데, 걸음수가 늘수록 취침 시 더 빨리 잠들고, 밤에 덜 깨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이렇듯 운동량은 수면 질 개선에 기여하지만, 총 수면시간을 증가시키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이런 운동의 긍정적 효과는 미국과 핀란드에서 강하게 나타났지만, 일본에선 운동효과가 미미했다.

퀘르시아 노키아연구소 박사는 "고소득 국가에서는 과도한 업무 스케줄로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집단주의가 강한 스페인과 일본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취침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미영 KAIST 교수는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절한 수면의 양을 보장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적 노력 외에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6월)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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