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기온,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기록경신"

이준삼 2023. 7. 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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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막 시작된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이 기록들이 올해 안에 다시 여러 번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7.01도를 찍었습니다.

1979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2016년 8월의 16.92도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바로 다음 날인 4일의 기온은 이보다 더 높은 17.18도까지 상승했습니다.

<세라 캐프닉 / 미 국립해양대기청 수석 과학자> "기후변화가 결합해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상황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이 기록은 현재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조만간 또 깨질 거란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 브리얼리 /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기후과학 교수> "우리는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기온을 상승시킨다고 보고 있는데요…엘니뇨 때문에 지구기온은 내년에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파괴적인 자연 재난들이 이 같은 지구의 고열 증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캐다나에선 두 달째 이어지는 최악의 산불로 이미 남한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고, 현지시간 5일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이례적인 여름 폭풍으로 공항과 철도·도로가 마비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기온의 기록 경신 행진은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 선고"라고 경고하며 다시 한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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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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