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토보고서 내일 공개... “日에 제안도 담겨”

일일브리핑서 밝혀…2021년부터 원자력안전기술원 주도 별도 검증
방문규 국조실장, 유국희 원안위원장 등 참석 예정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오는 7일 지금까지의 점검 내용을 종합한 검토보고서를 국민에 공개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내일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독자적 검증 결과를 국민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약 2년간 진행된 우리 정부의 자체 검토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 시설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도 밝히게 될 전망이다.

7일 발표에는 관계부처 TF의 장을 맡고 있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검토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다.

발표에는 2021년 8월부터 진행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점검 및 현장 시찰단 점검 내용, 시운전 관련 평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정부가 내린 종합적 결론과 일본에 제언할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박 차장은 "향후 국제적인 검증 내지는 모니터링, 감시는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 일본과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운영하고 잘 제어할지 등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내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차장은 "전날(5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오염수 배출설비의 사용 전 검사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7일 사용전검사 합격을 증명하는 종료증을 도쿄전력에 교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NRA의 종료증 교부는 오염수 해양배출을 위한 설비의 준비가 완료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향후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책 등에 대한 일본 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 정도를 판별하고 올해 여름경을 목표로 해양배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