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하러 왔다” “각서 써주겠다”…새마을금고서 벌어진 난리통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6. 15:00
“해지하러 새마을금고 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에서 한 중년 여성은 이처럼 말했다. 일단 마음이 불안해 당장 돈을 빼야겠다는 것이다.
직원은 여성에게 “새마을금고 한두 지점의 연체율이 높은 거고, 우리 금고는 보장이 잘 되니 믿고 넣어달라”고 간청했다. 지금 빼면 이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한 번 더 고려해 달라며 설득에 나섰다.
이 여성은 우선 예금을 해지하지 않고, 돌아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지점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날 그는 거치식 정기예탁금 상품에 가입하고 현금을 예치하면서 “새마을금고 고객 여러분,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니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 정부가 든든하게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 차관과의 차담회에서 해당 금고의 이질남 이사장은 “저희 금고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연체율을 5%로 낮췄는데, 타 금융권도 3∼4% 수준이니까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어제 교남동 본점에서는 출근하자마자 주민들이 줄 서 계시고 창구도 꽉 차 있었는데, 오시는 분마다 ‘예금을 해지하면 손해를 본다’, ‘이사장이 책임지고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장해 드린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이 책임지고 각서까지 써달라’는 말도 들었는데, ‘네 알겠습니다. 다 보장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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