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가지 마! 주급 올려줄게'...토트넘 미친 재계약안 제시, 케인은 거절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해리 케인과 다시 한번 재계약을 꿈꾼다. 케인은 아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 댄 킬패트릭은 7월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시즌 복귀를 앞두고 케인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를 크게 인상시키는 대규모 재계약 제의다.
토트넘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는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관심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도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 케인은 계약 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고, 뮌헨을 비롯한 다수의 주요 클럽이 탐내고 있다"고 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간신히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해 11시즌 리그 연속 우승을 해냈다. 우승은 했어도 경기 내용이나 스쿼드 경쟁력은 아쉬웠기에 대대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는 이미 영입을 완료했다. 김민재 영입도 마무리 단계다.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으면 입단 확정이다.
다음은 최전방 강화다. 뮌헨은 오랜 시간 최전방 걱정이 없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어서 그랬다. 도르트문트에서 넘어온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공식전 375경기를 뛰며 344골을 넣었다. 거의 1경기 1골 수준이다. 2020-21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41골을 넣었다. 29경기만 뛰고 넣은 득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영원히 뮌헨에 남을 줄 알았지만 구단과 갈등 속 바르셀로나로 갔다. 뮌헨은 사디오 마네 등을 영입했지만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는 구하지 못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기회를 받았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 놀라움을 줬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다.
케인 영입으로 레반도프스키 공백을 완전히 채울 계획이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뮌헨에 케인은 딱 맞는 영입이다. 반대로 봐도 트로피가 필요한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을 보였는데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는데 케인의 득점력은 최고였다.
그래도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고 지난 시즌엔 8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에 나가지도 못한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EPL 통산 득점에서 앨런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케인은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뮌헨으로 가려고 한다.
뮌헨은 적극적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가 6월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의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토트넘은 거절했다. 토트넘은 제의를 부인하면서 어떤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라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판매 불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끔찍한 2022-23시즌 후, 케인까지 떠나면 그를 향한 지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추가 오퍼 계획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6월 28일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27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을 테스트할 것이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나섰다. 뮌헨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7월 5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을 만나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두 사람은 잠재적 이적에 대해 논의했고 케인은 뮌헨의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가능성에 끌린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데클란 라이스도 원했지만 그는 아스널에 합류할 예정이다. 케인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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