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춘투 임금인상률 평균 3.58%…30년 만에 3% 웃돌아

박준호 기자 2023. 7. 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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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1994년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 6일 보도했다.

평균 임금인상률이 3%를 넘는 것은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조합원 300인 미만 중소 노동조합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3.23%(8021엔·약 7만2400원)로 전년보다 1.27%포인트(3178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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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9만원 정도 인상…교통운수, 서비스·호텔 등 큰 폭 단행
[요리이=AP/뉴시스]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1994년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근로자들이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요리이(寄居)정에 있는 혼다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 2023.07.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1994년 이후 3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 6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에 따르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51%포인트 웃돌았다. 평균 임금인상률이 3%를 넘는 것은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임금 인상액은 정기 승급분과 기본급 인상분을 합쳐 평균 월 1만560엔(약 9만53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556엔 높아졌다.

또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시급 인상액은 평균 52.78엔(약 476.33원)으로 전년 대비 29.35엔 늘었다.

조합원 300인 미만 중소 노동조합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3.23%(8021엔·약 7만2400원)로 전년보다 1.27%포인트(3178엔) 증가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올해 춘투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5613개 노동조합 중 53.2%가 임금이 인상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92%(1만1819엔), 상업유통이 3.54%(1만146엔)로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는 교통운수, 서비스·호텔도 각각 2.50%(6813엔), 2.97%(8792엔)씩 큰 폭의 임금인상을 실시했다.

지지통신은 "역사적인 고물가로 가계가 압박을 받은 데다 기업들은 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어 노사 모두 임금인상 기운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은 지난해 봄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가 이어져 2023년 춘투에서는 임금인상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인력 확보 차원에서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표명하는 기업과 노사협상에서 노조의 요구에 만액(滿額)으로 응하는 대기업이 잇따랐다. 노조에서 요구한 임금 인상안을 회사 측이 100%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물가상승을 넘는 임금인상을 목표로 하는 정부가 원자재비 등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라고 촉구한 것도 중소기업 임금인상의 뒷받침이 됐다.

렌고는 "노사가 중기적 시각을 갖고 끈질기게 협상한 결과다. 미래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물가상승률은 다소 둔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에는 내년 이후에도 임금인상이 계속될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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