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하루키 신작 '국내 판권' 문학동네 품었다

김미경 2023. 7. 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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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국내 판권이 출판사 문학동네에 돌아갔다.

문학동네는 6일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판 출판사로 자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2009년 '1Q84'를 시작으로 '기사단장 죽이기'와 최신간 '일인칭 단수'에 이르기까지 하루키 다수의 저작을 잇따라 출간하면서 작가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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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6년 만의 신작
장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한국어판 올해 9월 출간
일본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사진=문학동네ⓒIvan GimNinez-Tusquets Editores).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국내 판권이 출판사 문학동네에 돌아갔다. 한국어판 출간을 두고 3개 안팎의 국내 출판사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학동네는 6일 하루키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판 출판사로 자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올 4월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소설의 한국어판은 오는 9월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동네 측은 저작권자로부터 지난 5일 받은 메일을 통해 “다수의 출판사로부터 들어온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문학동네가 금액 조건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각도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적 판단을 내렸다”고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올 4월 일본 신초샤 출간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원서 표지(사진=문학동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하루키가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신작이다. 소설은 하루키가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토대로 쓰였다. 이 소설의 배경과 설정은 이후 1985년 발표한 장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활용됐으며, 작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묻혀뒀던 작품을 꺼내 3년간 집필 끝에 새로운 장편을 완성한 것이다.

소설은 삼십대의 남자 주인공이 십대 시절에 글쓰기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작가가 그간 천착해온 상실과 재생의 주제를 다루며 평행세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현지에선 지금까지 약 27만부가 팔려나갔다. 오리콘차트가 집계한 2023년 상반기 서적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문학동네는 2009년 ‘1Q84’를 시작으로 ‘기사단장 죽이기’와 최신간 ‘일인칭 단수’에 이르기까지 하루키 다수의 저작을 잇따라 출간하면서 작가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

문학동네 측은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편집과 디자인,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비롯한 젊고 역동적인 마케팅을 해왔다”며 “이것이 하루키 측을 설득하는데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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