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삭발까지” 방한 앞서 ‘연락두절’ 女기자, 무차별 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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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을 예고한 후 갑자기 연락두절이 된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엘레나 밀라시나 기자가 러시아 남부 체첸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노바야 가제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밀라시나 기자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밀라시나 기자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고 얼굴과 몸에 녹색 물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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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방한을 예고한 후 갑자기 연락두절이 된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엘레나 밀라시나 기자가 러시아 남부 체첸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노바야 가제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밀라시나 기자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당시 그는 망명한 체첸 야당 활동가의 어머니인 자레마 무사예바의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 알렉산더 네모프 변호사와 함께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괴한들이 두 사람을 가로막았다.
문서와 장비를 부순 뒤 휴대폰까지 가져간 이들은 두 사람을 몽둥이로 때렸다. 이 과정에서 밀라시나 기자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고 얼굴과 몸에 녹색 물질을 뿌렸다. 이 염료는 소독제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등 다른 러시아 내 반체제 인사들도 이 염료에 '테러'를 당한 적 있다.
밀라시나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의식을 잃었다. 그는 뇌 손상을 당한 상태로 알려졌다. 손가락 등도 부러졌다고 한다.
원래 밀라시나 기자는 지난 6월28~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팩트체크 콘퍼런스인 '글로벌팩트 1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 그는 갑자기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이에 핀란드 탐사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아로 기자가 대신 기조연설을 맡았다. 밀라시나는 체첸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한 뒤 체첸 지도자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 그런 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망명한 후 미국에서 살아왔다.
밀라시나는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한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 전형적인 납치였다"고 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야만적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일에 대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인권위원이 이 문제를 다루는 중"이라며 "(이번 사건은)매우 과감한 조처가 필요한 굉장히 심각한 공격"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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