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형이랑 약속했어요" 0승 투수가 승리 욕심 버리고 자라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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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승을 따냈다.
장재영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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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승을 따냈다.
장재영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첫 승을 따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그해 4월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한지 820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장재영은 이날 최고 시속 154km, 평균 150km의 직구(70구)와 슬라이더(15구), 커브(7구) 3가지 구종으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팀 타선이 4회 2점을 내는 데 그쳤지만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끌었고 6회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현으로 교체됐다.
92구는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5⅓이닝도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지난달까지는 무실점 피칭을 하고 있어도 3이닝, 3⅓이닝으로 끊고 그를 내렸던 키움 벤치였지만 지난달 23일 두산전 5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첫 5이닝을 던지게 하면서 장재영을 '진짜 선발투수'로 인정했다.
몇 차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장재영이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했던 건 주위의 도움이 컸다. 지난달 11일 kt전에서 팀의 8득점 지원에도 3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장재영은 다음날 "당장 1승도 중요하지만 오래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 득점지원이 있어도 내가 4,5회를 잘 던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장재영은 이어 "감독님이 지금 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리고 (안)우진 형이랑 약속한 게 있다. 우진이 형이 첫 승에 얽매이지 말라고 했다. '5이닝 3실점하고 승리하고 싶냐, 5이닝 무실점 하고 싶냐' 하면서 승리 위해 던진다기보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에 감사하자고 했다"며 자신의 계속 채찍질해준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2021년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한 장재영은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질롱코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선발 테스트를 하면서 안정감이 커졌지만 5선발로 시작한 올 시즌도 제구난조로 결국 4월 19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거쳐야 했다.
장재영은 지난달 다시 1군에 올라온 뒤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모든 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여기에 그의 '롤모델'이기도 한 안우진이라는 투수가 곁에 있다. 안우진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고 있는 장재영이 첫 승을 시작으로 투수로서 더 많은 기록 페이지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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