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증권사인데 전망이 극과 극이네”…‘오리무중’ 삼성전자 2분기실적 내일발표, 나쁠수록 좋다? [투자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될 전망이다. 하지만 발표 전날인 6일까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 악화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뜻이다. 증권사마다 많게는 1조원 가까이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1조원 가까운 손실이 나타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기본적으로 실적이 좋으면 주가에는 좋지만, 이번에는 되레 실적이 나쁠수록 주가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는 해당 업종의 예상 경기를 선반영하는 만큼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분명해질 경우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 경기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693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경쟁사인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9600억원)의 약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0.8% 증가한 9012억원으로 추정돼 시장 전망치(2583억원)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달 23일 내놓은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늘어나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로 디바이스솔루션(DS) 3조3000억원 손실, 모바일경험(MX)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DP) 7000억원, 소비자가전(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59조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4% 적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는 메모리 회복"이라며 "메모리 출하량이 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규모가 전 분기보다 감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 3일 삼성전자에 대해 보수적 마케팅 비용 집행 등 비용을 통제한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의 경우 감산 본격화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로 1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지만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 보수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비용을 통제한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컨센서스를 밑도는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볼 거라고 추정했고,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82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BNK투자증권은 증권사 증 가장 전망치가 낮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실적이 상향됐지만 스마트폰 수요 악화 영향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부문 역시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가 애널리스트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4∼6월 영업이익이 5550억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오는 3분기 3조6795억원, 4분기 4조9천58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도 본격화하면서 가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돼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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