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데 모인 한·일 재계…기금 마련으로 양국 협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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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이 한 데 모였다.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이 각각 10억원을 출연해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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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게이단렌(경단련)도 전경련과 함께 일한 관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6일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이 한 데 모였다.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이 각각 10억원을 출연해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양국 교류를 촉진하고, 반도체 등 국가 안보산업으로 부각되는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민간 주도로 해소하자는 계산도 포함됐다.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기금의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양 경제단체는 양국 대학 간 교류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환경 정비, 디지털 전환과 전염병 확산 방지 협력 등 구체적인 사업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측에서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가 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이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위원회에서 "양국 재계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기점으로 협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올해를 한일관계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양국 재계와 민간이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도 "미래를 위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협력해야 한다"라며 "일한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참여 기업과 추진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징용 배상 해법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 일본 기업의 기금 참여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 직무대행은 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크게 2가지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게이단렌과 기금을 통해 공동으로 양국 학생들의 교환 교육 프로그램, 청년층의 교환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에 합의했다. 특히 교환 취업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를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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