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냄새 물질만으로 남녀 구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연구팀이 손바닥에서 나오는 냄새 화합물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사람의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 케네스 퍼튼 교수팀은 6일 온라인 공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서 60명의 손에서 나오는 냄새 화합물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성별을 96.67%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냄새가 범죄 수사를 할 때 마약을 수색하거나 용의자를 식별하고 추적하기 위해서는 사용돼 왔지만 특정 사람의 고유한 냄새 물질을 분석하는 연구는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남자 30명과 여자 30명의 손바닥에서 채취한 휘발성 남새 화합물을 '상부공간 고체상 미세추출-기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HS-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기법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개인의 화합물 정보를 통계 분석 기법으로 처리하고 이를 통해 성별 등의 다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손바닥 냄새 화합물 정보만으로 이들의 성별을 96.67%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퍼튼 교수는 "손 냄새 휘발성 물질을 분석하는 이 접근 방식은 DNA 같은 다른 차별적 증거가 부족한 경우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성별, 인종, 연령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