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수거함 달린 담뱃갑 나올까?…'꽁초와의 전쟁' 서울시, 기재부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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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수거함이 달린 '수거 일체형' 담뱃갑이나 특수용지에 다 피운 담배꽁초를 싸서 담뱃갑에 넣을 수 있는 시가랩이 부착된 담뱃갑을 보게 되는 날이 올까.
'담배꽁초와의 전쟁'에 나선 서울시가 6일, 수거 일체형 담뱃갑이나 시가랩 부착 담뱃갑을 제작할 수 있도록 담배사업법에 조항을 신설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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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수거함이 달린 '수거 일체형' 담뱃갑이나 특수용지에 다 피운 담배꽁초를 싸서 담뱃갑에 넣을 수 있는 시가랩이 부착된 담뱃갑을 보게 되는 날이 올까.
'담배꽁초와의 전쟁'에 나선 서울시가 6일, 수거 일체형 담뱃갑이나 시가랩 부착 담뱃갑을 제작할 수 있도록 담배사업법에 조항을 신설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꽁초 수거가 용이한 담뱃갑을 제작하도록 담배회사에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을 관련 법령에 신설해 달라고 조만간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적혀 있는 건강유해 문구나 사진에 더해 담뱃갑 외부에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침수위험에 대한 문구를 표기하도록 관련 법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릴 경우 최대 2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관련 규정에 대한 개정을 건의하고, 담배꽁초를 모아오면 현금을 지급하는 수거보상제도 서울시 전 자치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용산구와 성동구가 지난 2월부터 담배꽁초를 200g이상 모아오면 g당 20~30원씩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 제도를 전 자치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담배꽁초와의 전쟁에 나선 이유는 장마철 침수 우려가 커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빗물 등을 타고 결국 빗물받이로 담배꽁초가 모이게 된다. 일부러 꽁초를 버리는게 티가 나지 않게 빗물받이를 찾아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환경부가 지난 2020년 공개한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전체 생산량의 7.25%에 해당하는 1246만 개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빗물받이로 들어가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담배꽁초는 하루 최소 45만5천 개비에서 많게는 231만7천 개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렇게 빗물받이에 들어간 담배꽁초로 하루 최대 700kg의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예측치도 나왔다.
이와 별개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쌓여있으면 우수관이 막히고 역류가 발생, 침수가 3배 가까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꽁초로 인한 침수우려는 서울시의회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박유진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 55만여개 빗물받이 침수피해의 70%는 담배꽁초"라며 "꽁초를 버리는 것이 우리 생존의 문을 닫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태료를 높게 매긴다고 다 해결되지 않는다"며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우리 생존의 문이 막힌다는 각성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인식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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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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