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8월 총회서 신임 회장 선출…한경협으로 재탄생”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다음 달 말 예정된 전경련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오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 회의 직후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 2월 23일 대행을 맡으면서 6개월만 있겠다고 밝혀 다음 달 22일이면 임기가 끝납니다.

그는 회장 후보가 있냐는 물음에 “아직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러 회원사, 그 다음에는 회장단 의견을 모아야 하는데, 아직 회장단이 모이지도 않았다. 회장단은 8월이나 되어야 모이게 될 거다”라고 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 나오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차기 회장설에 대해서는 “류 회장이 그제 귀국해서 제대로 이야기할 기회도 없었다”며 “우리 회장단에서 ‘이분(류 회장)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류 회장은 지난 2월 전경련 부회장단에 새로 합류했고, 4월에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는 회장 후보를 찾지 못해 자신이 연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며 “(후보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경련은 8월 말 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이 이번 개편을 계기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4대 그룹은 당시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한경연 회원으로는 남아있었는데, 두 조직을 합친 한경협이 출범하면 다시 회원 지위를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이제 총회를 거치면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그 기구의 내용도 전경련이 아니다”라며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한다고 하면 그건 (4대 그룹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과거의 전경련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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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