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윤현민, 그라운드에서 브라운관으로...야구선수 출신 스타 [종합]

차혜미 2023. 7. 6. 14: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차혜미 기자] 과거 그라운드 위에서 꿈을 펼쳤지만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로이 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민우혁이 5일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바로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에 시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민우혁의 시구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바로 민우혁이 LG트윈스 출신 배우이기 때문이다. 민우혁은 아마추어 시절 주목 받던 유망주였다. 포지션은 투수.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고등학교 2, 3학년 때는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해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할 뻔했으나 LG트윈스가 그를 신고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입단 6개월 만에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접었다.

야구를 은퇴하자마자 기회가 찾아왔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를 보고 '목소리가 좋다'는 이유로 드라마 관계자에게 캐스팅됐고, OST 가수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4월 그룹 포코스(IV Cos)의 메인보컬로 데뷔했으나 잘 되진 못했다.

군 복무 후에는 그룹 LPG 출신 방송인 이세미를 만나 2012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쯤부터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민우혁은 대학로 중소극장 뮤지컬에서 주조연으로 활동하다 2015년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혁명군 리더 앙졸라 역을 맡으며 대작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살림남2',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예능을 통해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추던 그는 JTBC '제3의 매력', MBC '하자 있는 인간들' 등에 출연해 정극 연기에도 도전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닥터 차정숙'에서 재미교포 로이 킴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민우혁은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시구가 시작됐고, 긴장한 민우혁은 포수가 아닌 상대 팀 코치에게 공을 던졌다. 민우혁의 모습에 본인도,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빵 터졌다. 선수들은 시구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민우혁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민우혁 외에도 '야구선수 출신 배우'로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윤현민을 떠올릴 수 있다.

윤현민은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에서 선수 시절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고, 야구선수 류현진과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윤현민의 포지션은 외야수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꽤 높은 순번으로 지명됐지만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1년 만에 방출됐다. 이듬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윤현민은 2군에서만 경기를 뛰다 2008년 은퇴했다.

은퇴 후 2010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데뷔한 그는 2012년 SBS 드라마 '그래도 당신'을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췄다. 이후에는 '무정도시', '연애의 발견', '순정에 반하다'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던 윤현민은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마녀의 법정', '계룡선녀전', '그 놈이 그놈이다', '보라! 데보라'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을 통해 인기를 끈 슈퍼루키 최현욱도 야구선수 출신이다.

최현욱은 프로 야구에는 진출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까지 꽤 촉망 받는 선수였다. 그의 포지션은 포수로, 중학교 3학년 때 대통령기 전국중학 야구대회에서 활약했다. 당시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 최재호 감독의 눈에 띄어 최 감독이 이끄는 강릉고 야구부로 진학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포기했고, 이후 배우의 꿈을 안고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로 옮겼다. 최현욱의 동기로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투수 김진욱이 있다.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최현욱은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를 통해 데뷔했다. 2021년 SBS '모범택시'를 통해 지상파에 얼굴을 알렸고 그해 '라켓소년단'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Class 1' 등에 출연해 라이징 스타로서 톡톡히 활약했다.

올해도 넷플릭스 'D.P 시즌2',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하이쿠키' 등 차기작도 일찌감치 확정한 상황이다. 올해도 쉴틈 없는 최현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민우혁 소셜 미디어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