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광주시가 직영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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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승계 등을 촉구하며 22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광주제1시립요양병원 노조가 병원 운영 재단 측이 농성장 내 단전·단수로 쟁의 행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 광주시를 향해 병원 직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지부 등은 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빛고을 의료재단에 시립제1요양병원 위·수탁을 준 광주시는 노사갈등 속 책임을 외면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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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6명 해고·공공의료 파괴에 광주시 책임" 주장
"병원은 파업 방해하려고 전기·물 끊으며 대응" 지적
병원 "단전·단수 사실 없어…에어컨은 고장난 것" 해명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단체협약 승계 등을 촉구하며 22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광주제1시립요양병원 노조가 병원 운영 재단 측이 농성장 내 단전·단수로 쟁의 행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 광주시를 향해 병원 직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지부 등은 6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빛고을 의료재단에 시립제1요양병원 위·수탁을 준 광주시는 노사갈등 속 책임을 외면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재단은 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12시간 만에 직장을 폐쇄하고 파업 참여 직원의 셔틀 버스 탑승 거부을 거부하면서 농성장 내 전기와 물을 끊는 등 반인권적 노동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밖에 재단은 환자에게 병원 업무를 전가하거나 약값을 2~3배 올리는 등 공공병원을 개인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단의 임금 개편 문제를 지적하면서 선전전을 벌였지만 징계위원회가 열리면서 노조원 6명이 해고되고 5명이 징계를 받았다"며 "이같은 부당한 해고와 징계를 기획하는 과정에 광주시청 관계자들이 참석, 서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의료 특성상 착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광주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 없이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적자 속 시립제2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던 전남대의 지원 요청 또한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공공의료계의 잇단 파업 사태는 광주시가 공공병원을 돈벌이에 관심있는 민간에 위탁하며 빚어진 것"이라며 "광주시는 위탁경영을 핑계로 더이상 병원을 방치하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병원으로 이동, 농성장 내 단전·단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따라 5t급 살수차로 생활용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노조는 재단이 지난달 30일부터 농성장이 마련된 본관 1층 일부 구역의 전기와 물 공급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전기와 물 등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것은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고장이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병원에서는 지난 2월 새롭게 위·수탁 운영을 맡은 의료재단이 임금 개편을 예고하자 노조가 반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재단은 수익의 80%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줄이는 취지에서 임금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노조는 연봉제로 전환될 경우 임금이 기존 대비 일정 부분 깎이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중 일부가 선전전을 벌이자 징계위원회가 열리면서 6명이 해고되고 5명이 징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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