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출시한 `EV9` 제주서 만난다… SK렌터카, 단기렌털 조기운영

장우진 2023. 7. 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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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가 대형 렌터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된 지 2주밖에 안된 기아 EV9를 제주 단기렌터카로 운영한다.

앞서 SK렌터카는 아이오닉 6 등 신형 전기차가 나올 때마다 발 빠른 물량 확보 움직임을 보였으며, 충전을 포함한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등 2025년까지 제주 지역의 100% 전기차 전환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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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제주지점. SK렌터카 제공
기아 EV9. 기아 홈페이지

SK렌터카가 대형 렌터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출시된 지 2주밖에 안된 기아 EV9를 제주 단기렌터카로 운영한다. 앞서 SK렌터카는 아이오닉 6 등 신형 전기차가 나올 때마다 발 빠른 물량 확보 움직임을 보였으며, 충전을 포함한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등 2025년까지 제주 지역의 100% 전기차 전환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이달부터 제주 지역에서 EV9 단기렌터카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 차종은 기본 7인승 모델과 2열 좌석이 180도 회전되는 6인승 스위블 시트 적용 모델 등 2종이다. '레벨3 자율주행' 단계인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술은 조만간 출시 예정인 EV9 GT 라인 모델에 적용될 예정으로, 이번 단기렌터카 모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SK렌터카는 장기렌터카에서도 조만간 EV9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EV9은 지난달 19일 고객 인도가 시작됐는데, SK렌터카는 이에 앞선 지난달 1~15일 'EV9 출시 알림' 신청을 받는 등 장기렌터카 고객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쟁사인 롯데렌터카의 경우 EV9의 장기렌터카 고객 접수를 받고 있으며, 제주 단기렌터카 운영의 경우 이르면 이달말 도입해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현지 중소업체들도 제주도에서 EV9 단기렌터카 운영을 시작했지만, 물량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가 경쟁사보다 EV9 물량을 빨리 확보한 데는 전기차 선점의 의지와 함께 자금 조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SK렌터카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으로 2400억원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450억원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구입에 사용했다.

SK렌터카는 당초 차환 용도로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1조원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전기차 구매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었다. 차량 구매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그만큼 덜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SK렌터카는 지난 3월 한국신용평가, 5월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받은 신용등급도 한단계씩 상향 조정돼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롯데렌터카가 1위, SK렌터카가 2위지만 제주 지역에서 만큼 SK렌터카가 선두다.

SK렌터카는 작년 구매한 7000대의 전기차 중 제주 지역에만 1000대를 배정하는 등 현지에서 12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확보했다. EV9을 포함해 국산 10종(중복 모델 제외), 수입 14종 등 총 24종의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렌터카의 경우 현재 제주에서 10종의 전기차를 운영 중이다.SK렌터카는 작년말 서귀포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복합문화공간 '에코라운지'를 개소했으며, 내년 9월엔 제주 지점을 국내 최대 전기차 렌탈 단지(EV 파크 제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말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산업안전보건 준수 일환으로 여러 건물의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해 예정보다 일정이 1년3개월가량 미뤄졌다.

SK렌터카 관계자는 "EV9 등 국내외 인기있는 전기차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에게 다양한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제주서 보유한 3000여대의 차량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유관 충전 설비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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