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 “디지털 금융과 거점 점포 활용해 전국구 은행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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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대구은행장이 "디지털 시대인 만큼 디지털 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기업영업전문역(PRM) 방식을 도입해 시중은행 전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은 1967년 출범 이후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체급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시중은행 전환 후 브랜드 효과, 조달금리 측면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할 만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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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로 지방은행 이미지 탈피할 계획
연내에는 시중은행 전환 마무리될 것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디지털 시대인 만큼 디지털 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기업영업전문역(PRM) 방식을 도입해 시중은행 전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6일 대구 수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은 1967년 출범 이후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체급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시중은행 전환 후 브랜드 효과, 조달금리 측면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할 만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전국구 은행으로서 경쟁력을 갖는 방안으로 ‘준 인터넷전문은행’ 전략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과거처럼 대면 점포를 통해 다른 지역에 진출해야 한다면 시중은행 전환이 어려웠을 것이지만, 오늘날은 디지털 금융 시대”라며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수도권 점포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대면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DGB라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가져가면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디지털금융 브랜드인 iM뱅크를 키워나가겠다”라며 “충청·강원 지역의 경우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 도입한 PRM제도 중심의 거점 점포를 활용해 아웃바운드 영업망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은행은 퇴직한 시니어 은행원을 전문직으로 영입해 수도권 영업에 투입하는 PRM 제도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가장 자신 있는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통해 지방은행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기존 시중은행이 1~3등급 고객이 집중돼 있다면, 대구은행은 1.5 금융권에 가까운 역할을 해 신용등급 4~6 고객들이 유치하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해 온 노하우가 있다”며 “이런 노하우를 다른 지역사회에서도 잘해 나가면 충분히 기존 시중은행과 겨루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되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현재 대구은행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2배 정도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장부 가치가 2만5000원인 것보다도 굉장히 낮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주주들에게 비전을 어필할 수 있다면 지금 주가보다는 상당히 높게 형성될 것이고 이 경우 증자를 통해 자본 능력을 충실히 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사명 변경, 대출금리 조정 등 사안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될 계획이다. 황 행장은 “포항 지역이 있던 포항제철이 포스코로 사명을 바꾼 것처럼, 경영 전략상에서 어느 부분이 유리한지 검토한 후 지역사회와 소통해 나가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조달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대출금리가 당장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궁극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달성하면 상당 부분 대출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점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황 행장은 “앞으로 대구은행은 그룹 차원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이달 중 금융위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하겠다”며 “늦어도 연말 이내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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