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으로 치닫는 오염수 대치…"농어민 살생당"vs"17시간 철야농성"
민주, 오염수 저지 1박2일 비상행동…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법안도
(서울=뉴스1) 박기범 김경민 이밝음 기자 = 여야는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검토 최종보고서를 놓고 거세게 충돌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리플리 증후군에 빠졌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철야농성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위한 입법을 예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11개국 과학자가 2년간 작업해서 만든 IAEA 최종보고서를 '깡통보고서'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고 강변하고 가짜뉴스를 연발하고 있다"며 "본인이 만든 거짓말을 아예 진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방류를 개시할 경우 전체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까지 검토한다는데 죽창가를 부르는 것도 모자라 무역전쟁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해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사실관계를 부정하고 있다"며 "IAEA와 싸우는 나라는 북한과 이란 정도인데 대한민국 제1정당이 가세한 셈이다. 괴담 정치 확산, 3류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과학적 근거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도 앞선 선배들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소고기, 참외, 이제는 생선인가. 괴담 선동몰이로 농민 죽이기도 모자라 어민 죽이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농어민 살생당인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양수 수석부대표는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대선불복"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소위 개딸(이재명 적극 지지자) 이런 분들에게 이걸 지렛대 삼아 이 정부에 타격을 입혀야겠다, 이런 운동권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에서 "과학적 근거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와 같이 선동한다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은 대선불복이고 현 정부를 타도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7일 자정까지 17시간동안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한다. 비상행동엔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상선언 이후 소속 의원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자정까지 10분간 릴레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이후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도 릴레이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된다. 7일 오전 본청 앞 계단에서 국회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등이 참여하는 집중 결의대회도 개최한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17시간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원자로가 냉각 기능을 상실한 후에 멜트 다운(Meltdown·노심용융, 원자로의 핵연료가 모두 녹아버리는 사고)까지 17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전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발생할 수 있는 수산업·어업 종사자의 피해 구제 관련 입법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당내에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 반대 의원모임을 발족해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고 결론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일본 용역 보고서'라고 규정하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민주당 국회의원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는 오염수 해양투기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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