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2배’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 143억원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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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다시 증액
우승 상금도 200만달러
후원사 계약 해지 악조건
계획대로 상금 확대 결정
US여자오픈 역대 우승자들이 제78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USGA
2년새 2배 뛰었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총 상금이 또 한 번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6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8회 US여자오픈 대회 총 상금 규모를 1100만달러(약 143억원)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대회를 비롯해 여자 골프 대회 역대 최대 규모인 1000만달러 총 상금 시대를 열었던 US여자오픈은 100만달러를 더 높여 새 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 180만달러에서 올해 200만달러(26억원)로 늘었다. 우승 상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같다. 그러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 상금은 700만달러다.

US여자오픈은 2021년 총 상금 550만달러 규모로 치러졌다. 그러나 USGA에서 주최하는 남자 메이저 대회 US오픈 총 상금(당시 1250만달러)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USGA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상금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비영리 통합 의료 단체 프로메디카와 새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총 상금 1000만달러로 늘렸다. US오픈 상금이 1250만달러에 그치면서 남녀 대회 상금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US여자오픈 상금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었던 프로메디카와 재정적 문제로 계약을 해지했다. 또 PGA투어와 LIV골프 사이의 경쟁 속에 남자 골프 상금 규모가 늘면서 올해 US오픈 총 상금이 2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US여자오픈을 후원할 새 파트너사를 확정하기 전에 USGA는 계획대로 대회 상금을 늘리는 걸 선택했다. 프레드 퍼폴 USGA 회장은 “남녀 평등은 우리에게 상금뿐 아니라 다양한 뜻을 갖는다. 평등으로 가는 과정이 이어지면 결국 (골프 대회가) 더 많은 관심을 얻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금 증액 의미를 설명했다.

다른 여자 메이저 대회 총 상금도 최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이 1000만달러로 증액한 뒤, 올해 KPMG 위민스PGA 챔피언십 총 상금이 1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은 올해 510만달러 규모로 열렸다. 이달 말 열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650만달러, 다음달 치러질 AIG여자오픈은 730만달러로 책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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