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출입문 난동' 아시아나·제주항공, 대테러 훈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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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내 사고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양대 공항공사와 대테러 관련 협약을 맺는다.
대테러 관련 부서가 있는 양대 공항공사에서 항공사의 교육 및 훈련을 지원하고 보안 매뉴얼을 검토하는 등의 내용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를 두고 "명백한 보안사고"라며 항공사와 공항공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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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발견에 비상구 개방까지…軍 특수부대 출신서 대테러 교육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근 기내 사고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양대 공항공사와 대테러 관련 협약을 맺는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안전 우려가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KAC)는 아시아나항공(020560)·제주항공(089590)과 대테러보안 관련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대테러 관련 부서가 있는 양대 공항공사에서 항공사의 교육 및 훈련을 지원하고 보안 매뉴얼을 검토하는 등의 내용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각 항공사에는 안전보안 담당 부서가 있으나 군(軍) 특수부대 출신으로 구성돼 실제 현장에서 대테러 업무를 수행 중인 공사와는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편이 급격하게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공사와 항공사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안검사 단계를 넘어 기내에서도 문제가 생기며 항공사의 경각심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커진 상황이다.
발단은 지난 3월 기내에서 발견된 실탄이다.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003490) 비행기에서 권총용 실탄 2발이 발견되며 이륙 직전 회항했다. 당시 승객에 의해 첫 번째 실탄이 발견됐으나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승무원이 이를 금속 쓰레기로 착각하며 신고가 뒤늦게 이뤄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를 두고 "명백한 보안사고"라며 항공사와 공항공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 책임을 물어 각각 750만원,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사상 처음으로 비상구를 강제 개방한 사건과 모방 범죄도 있었다. 지난 5월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는 약 213m의 상공에서 A씨에 의해 문이 열린 채로 착륙했다. A씨는 항공보안법 위반,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비행기에서도 10대 B군이 탑승구를 개방하려고 시도하다 제압돼 공항경찰단에 인계됐다. B군은 필로폰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항공보안법 위반 외에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혐의로 구속됐다.
기본적으로 대테러보안 업무가 군사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나 최근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굵직한 사고가 발생한 만큼 큰 틀에서 이같은 안전 문제를 살펴볼 가능성도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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