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아기 살해·유기 혐의 친부 체포…친모는 ‘몰랐다’ 주장

용인시 수사의뢰에 경찰 수사 착수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이른바 '유령영아'에 대한 전국 단위 전수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엔 경기 용인시에서 영아를 사망케한 후 매장한 혐의를 받는 친부가 검거됐다. 친모의 경우 남편의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남성 A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5년 3월쯤 태어난 남아를 출산 후 며칠만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 용인시로부터 소재 불명 영아 관련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주범 혐의를 받는 남성을 체포한 것이다.

현재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살해 방식이나 유기 장소를 추궁하고 있다. 친모 B씨의 경우 '남편이 아기를 살해하고 유기한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 등의 일부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사실관계를 보다 면밀히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