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다 극단적 선택” 48세 코코 리 사망, ‘와호장룡’ 주제가ב뮬란’ 목소리 연기[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90년대와 2000년대 아시아에서 팝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코코 리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6일 BBC에 따르면, 홍콩에서 태어난 코코 리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중국어와 영어로 앨범을 발표했다. 디즈니의 인기 영화 '뮬란'의 중국어 버전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2001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와호장룡' 사운드트랙 노래를 불렀다.
코코 리의 여동생들은 그녀가 주말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후 혼수 상태였다고 말했다.
언니 캐롤과 낸시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리가 몇 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일요일에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결국 5일 사망했다.
리의 자매들은 "코코는 지난 29년 동안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음악계에서 중국 가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며, 중국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애도했다.
코코 리는 1999년 한국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자선 콘서트에 출연했으며, 중국 아이돌을 비롯한 TV 예능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2011년 홍콩에 본사를 둔 공급망 대기업 리앤펑의 전 최고경영자 브루스 로코위츠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 결혼에서 얻은 두 딸이 있다.
코코 리는 2022년 12월에 올린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삶은 때때로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여전사'의 자세로 두려움 없이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항상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았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힘과 용기, 용기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으니 그것을 사용하세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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