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직격타 열광' 트레이드 이적생 화려한 신고식…'캡틴 부상' 비통했던 분위기 바꿨다

김민경 기자 2023. 7.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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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반등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

내야수 류지혁(29)이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첫날부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박 감독은 "우리 팀 내야수들이 젊은데 류지혁은 경험이 있다. 우리 팀 야수진이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래서 중간 나이대 선수가 부족하다. 류지혁은 또 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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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자마자 추격의 적시타를 친 류지혁 ⓒ 삼성 라이온즈
▲ 류지혁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반등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

내야수 류지혁(29)이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이적한 첫날부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류지혁은 5일 포항 두산 베어스전 2-3으로 뒤진 4회말 7번타자 안주형의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인천부터 포항까지 345㎞에 이르는 거리를 쉬지 않고 이동해 경기 개시 직전 도착했고, 벤치에서 분위기를 익힐 새도 없이 출전 지시가 떨어졌다. 류지혁은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6회 2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치며 조금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2-7까지 벌어지고 맞이한 8회말 류지혁이 경기 결과는 바꾸지 못해도 팀 분위기는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앞서 무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출루한 주장 오재일이 병살타를 막기 위해 전력질주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한 뒤였다. 선수단 리더인 오재일의 부상에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고개를 숙일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 있었는데,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포항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다음 타자 이성규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까지 터져 류지혁은 이적후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더는 따라붙지 못해 4-7로 끝내 패했지만, 류지혁의 화려한 신고식에 포항야구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려던 발길을 다시 돌려 끝까지 응원가를 불렀다.

▲ 류지혁 ⓒ 삼성 라이온즈
▲ 류지혁(오른쪽)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이 기대했던 효과가 첫 경기부터 나온 건 고무적이다. 삼성은 6일 현재 28승47패 승률 0.373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KIA 타이거즈(31승38패1무)와 6경기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박 감독은 선수단 구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고,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박 감독은 김종국 KIA 감독과 대화 끝에 포수 김태군을 KIA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류지혁을 받아왔다.

박 감독은 "우리 팀 내야수들이 젊은데 류지혁은 경험이 있다. 우리 팀 야수진이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래서 중간 나이대 선수가 부족하다. 류지혁은 또 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주포지션은 3루수를 맡길 예정이다.

류지혁은 이적한 첫날부터 삼성에서 첫 안타, 타점,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류지혁은 2012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 시즌 도중 KIA로 생애 첫 트레이드 이적을 경험했다. 이번이 개인 2번째 트레이드인 만큼 처음보다 충격은 덜하겠지만, 이제는 한 팀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들 법하다. 삼성의 새 42번 류지혁은 계속해서 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며 박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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