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핸드폰을 어디에 뒀더라”...기억력 나빠진 중년,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은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7.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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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50~60대 중년이 기억력 감퇴 등 인지기능 저하를 겪지 않으려면 운동보단 수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루 6시간 이상의 수면을 무조건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카엘라 블룸버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행동과학및건강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 건강 수명’에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영국인 약 9000명을 10년 간 추적 조사했다. 2008년 1월 1일부터 2019년 7월 31일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수면을 취하는 시간과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 등 생활습관을 조사했다. 인지기능은 기억력 및 언어 유창성 시험을 통해 따졌다.

그 결과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50~60대 중년들의 인지 능력이 6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50~60대보다 더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운동을 해도 수면을 6시간 미만으로 취하면 인지 능력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인지 저하를 예방하려면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이한 점은 70세 이상의 경우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짧은 수면 시간을 유지해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지능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과 운동이 사람의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한 기존의 연구는 단기간에 머물렀지만 이번 연구는 10년 간의 장기 연구”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지 능력 저하를 막는데 가장 좋은 것은 충분한 수면 시간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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