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 혜택 강화...회원수 확대 총력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세계그룹이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수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외부 파트너십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멤버십 전용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모션과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지속해 쿠팡·네이버 등 경쟁사와 대등한 유료 멤버십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메가박스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G마켓은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메가박스 예매권을 특가 제공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양 사는 이같은 단기 협업을 넘어 중·장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이달부터 토스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금융 제휴사로 합류한다. 향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과 혜택 조회, 포인트 제휴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토스는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신세계의 '커머스' 사업과 토스의 '페이' 기능이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진화할 수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전용 상품과 프로모션도 늘어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10일부터 '여행 빅페스타'를 개최한다. 여행 성수기를 겨냥한 이번 행사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혜택 강화에 초점을 뒀다. 일반 회원 대비 혜택을 3배 이상 키워 클럽 회원에게는 최대 30만원 상당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특가 상품이나 타임딜 코너에서도 클럽 전용 상품을 별도로 제공한다.

SSG닷컴도 이달의 멤버십 전용 상품 코너를 신설했다. 지난 5일 오전 판매를 개시한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 아리아 뷔페 전용딜은 반나절 만에 준비 수량이 완판 됐다. 타임딜로 판매한 CJ제일제당 스팸과 신세계푸드 삼계탕 제품도 품절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상품의 특가 판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멤버십 전용 이벤트도 추가하고 있다. 이달 개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시사회도 클럽 전용으로 개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배송·적립 등을 앞세운 타사 유료 멤버십에 비해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과 KT 등 외부 기업, 이마트24·신세계푸드·스타필드 등 계열사까지 멤버십 제휴를 신속하게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확대를 위해 신세계그룹이 초반부터 전방위적인 혜택 강화에 나선 모습”이라며 “토스 등 외부 기업과의 제휴, 계열사 합류 등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