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문명의 운명

이수지 기자 2023. 7. 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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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제학자 마이클 허드슨은 2006년에 이미 2008년 미국 내 악성 주택담보 대출 위기를 예견했을 뿐 아니라, 이런 사태가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를 초래하고 그 여파로 부채 인플레이션을 남기는, 이른바 금융 과잉 현상을 경고해 주목받았다.

부동산도, 학자금 대출도, 개인 신용도 부채가 기본값인 세상에서 이를 말소시키면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까?저자는 "경제적 붕괴를 초래하지 않고도 부채를 말소시킬 방법이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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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명의 운명 (사진=아카넷 제공) 2023.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내총생산과 국민총소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어째서 내 주머니는 자꾸만 얄팍해지는가? 빚을 져서 빚을 갚게 만드는, 부채의 늪에 빠진 오늘날 세상은 과연 경제적으로 안전한가?

세계적 경제학자 마이클 허드슨은 2006년에 이미 2008년 미국 내 악성 주택담보 대출 위기를 예견했을 뿐 아니라, 이런 사태가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를 초래하고 그 여파로 부채 인플레이션을 남기는, 이른바 금융 과잉 현상을 경고해 주목받았다.

그는 책 '문명의 운명'(아카넷)에서 전 지구적 위기들을 분석하고, 다가올 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수 지대 수취자 계급이 서구의 경제 통제권을 장악하고, 빚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고비용에 허덕이는 산업으로부터 소득을 빼앗아 가 새로운 실세가 됐다고 말한다.

미국 병폐는 금융화한 독점 자본주의 체제에서 지대 수취자 계급이 경제적 지대를 가져간 탓에 산업 생산 비용에 거품이 생기면서 초래된 결과다. 금융화한 체제는 서구 경제를 양극화함으로써 몰락을 재촉하고 있다.

저자는 "부채는 상환될 수 없고, 상환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환될 수 없는 부채라면 말소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동산도, 학자금 대출도, 개인 신용도 부채가 기본값인 세상에서 이를 말소시키면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까?저자는 "경제적 붕괴를 초래하지 않고도 부채를 말소시킬 방법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세계적 부채 디플레이션과 신냉전 제국주의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탈달러화'와 '탈사영화(탈민영화)'를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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