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탈퇴' 캡, 벤츠 타고 예초 알바…"연예인보다 적성 잘 맞아"

/사진=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 캡처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본명 방민수)이 탈퇴 후 예초 일을 하는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은 지난 4일 '일당 7만원 받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아이돌 가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직업의모든것 측은 "영상 속 주인공은 원래 유명 아이돌 가수였다"며 "지금은 그만두고 막노동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 표현은 출연자 본인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틴탑 출신 캡이 모습을 드러냈다. 캡은 "제가 수면제 복용을 5년째 하고 있다"며 "아이돌로 일하면서 어느 순간 극심한 스트레스가 와 2~3일에 한 번씩 자고 그랬다. 술을 많이 마셔도 잠이 안 와서 결국 약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 캡처

캡은 "우울증이라기보단 스스로 느끼는 공허함이 컸던 것 같다"며 "연예계 쪽에서 일하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도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공부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예초 작업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의 벤츠 차량 트렁크 안에는 예초 용품이 가득했다. 캡은 "군대에서 예초할 때 신은 군화까지 갖고 왔다"며 "저는 연예인보다 이 일을 하는 게 적성에 더 잘 맞는다"고 했다.

캡은 "예초 일만으로 한 달에 100만원 이상 벌고 있다"며 "건당으로 돈을 받는데 100평당 5만~7만원을 받는다. 100평 예초하는데 20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캡은 "저에게는 아이돌 활동이 오히려 막노동이었다"며 "당시 수입이 지금의 제 수입보다 훨씬 많지만, 더 이상 돈은 중요하지 않더라.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