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에 3개월 걸린다?…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저작권자 바꿔치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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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드'는 스웨덴 음악학교 학생들이 만든 곡으로, 안성일이 이들에게 9000달러(한화 약 1170만 원)를 주고 저작권을 사들였다.
'큐피드' 한국어 버전에 작곡가로는 자신의 프로듀싱명인 시안을, 작사가로는 자신의 이름과 아인, 멤버 키나를 등록했다.
반면 이날 녹취에서는 안성일이 원작자인 외국 작곡가들의 이름이 작사, 작곡에 등록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3개월이 걸린다"라고 설명한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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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멤버들을 강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히트곡 '큐피드'의 저작권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디스패치는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지난 4월 '큐피드' 저작권자에 대해 얘기를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큐피드'는 스웨덴 음악학교 학생들이 만든 곡으로, 안성일이 이들에게 9000달러(한화 약 1170만 원)를 주고 저작권을 사들였다. '큐피드' 한국어 버전에 작곡가로는 자신의 프로듀싱명인 시안을, 작사가로는 자신의 이름과 아인, 멤버 키나를 등록했다. 영어 가사로 된 '트윈 버전'의 경우 작사, 작곡이 시안으로만 표기돼 있다.
저작권자 역시 자신의 이름 28.65%,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관리한 B씨 4%, 멤버 키나(송자경) 0.5%, 자신이 소유한 회사 더기버스 66.85%의 지분으로 저작권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의 95.5%가 안 대표 몫인 셈이다.
어트랙트가 이를 문제삼자 안성일과 더기버스 측은"'30년 경력의 베테랑 제작자'로 자부하시는 분께서 인접권과 저작권에 대해 구분도 못 하시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어트랙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음반 제작자의 권리인 인접권으로, 더기버스는 인접권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또한 "더기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하여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관리"라고 '큐피드'는 저작권을 올바르게 취득한 자신들의 곡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녹취에서는 안성일이 원작자인 외국 작곡가들의 이름이 작사, 작곡에 등록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3개월이 걸린다"라고 설명한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전홍준 대표는 투자사의 의문이라며 "(투자사가) 외국 작곡가 이름이 없으니까 확인차 전화가 온 것"이라고 "지금 왜 안 돼 있는지?"를 묻고, 안성일은 "퍼블리셔 등록 때문"이라며 "그게 다 올라가면 퍼블리셔 이름으로 등록이 옮겨진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큐피드'는 3개월 걸린다"라며 자신의 이름은 '국내 저작자'라서 올라간 것이고,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대표님이 인지 신청을 못 한다"라고도 한다.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의 설명에 "암 쏘 쏘리"라고 사과까지 한다. 이러한 녹취는 "어트랙트에게 저작권은 없고, '큐피드'는 우리가 취득한 곡"이라는 더기버스의 설명에 의문을 남기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피프티 피프티는 5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첫 심문기일에서 계약 해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정산자료 제공 위반, 소속사 측의 신체적·정신적 관리를 위반, 연예활동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부족을 이유로 회사를 나가고 싶다고 밝혔고, 소속사는 "계약해지 사유가 없다"라며 합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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