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내려"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뚝…강남은 수억원씩 '쑥쑥'

이민하 기자 2023. 7.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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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2주째 멈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내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보합이 뒤섞이는 등 혼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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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7월1주째 아파트매매동향...서울 집값 상승폭 축소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이 6월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1%)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0%로 보합 전환했다. 하락세를 벗어난 것은 지난해 5월1주(5월2일) 이후 60주 만이다. 사진은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3.07.02

전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2주째 멈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을 늘리면서 대조적인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0%)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은 2022년 5월 첫째 주(0.00%) 이후 1년 2개월가량 하락했다가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4%)보다 축소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22일(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내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보합이 뒤섞이는 등 혼조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0.06%)은 여전히 송파·서초·강남구 3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송파구(0.21%)는 잠실·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07%)는 개포·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03%)는 방화·가양동 매물적체에 따라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 대형 아파트 위주 고가 거래…삼성동 래미안 101㎡ 23억8000만원 매매
강남 지역은 매물이 많지 않는 대형 면적 위주로 수억원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149㎡(29층)는 이달 3일 2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7월(27억5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삼성 2차 전용 101㎡(8층)는 이달 1일 23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마지막 거래가 이뤄진 2019년(18억7000만원)보다 6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에는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208㎡가 64억원(12층)에 중개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1년 1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52억7000만원)보다 11억원 이상 올랐다.

강북권(0.01%→-0.01%)은 하락전환했다. 강북구(-0.11%)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06%)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노원구(-0.05%)는 공릉·하계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마포(0.08%)·성동구(0.04%)는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등 지역별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은 5주째 오름세를 계속했다. 상승폭은 전주(0.04%)와 동일했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과천(0.41%)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부림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들이 이뤄졌다. 용인 처인(0.26%) 지역은 개발 호재 영향 등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방(-0.04%)은 하락했다. 대구(-0.10%)·제주(-0.09%)·전남(-0.09%)·부산(-0.07%)·경남(-0.06%)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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