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은 이 아름다운 사계절을 조금씩 아껴 먹었겠죠?"

김정한 기자 2023. 7.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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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주 비싸고 귀한 음식이 된다면 어떨까? 이 작품은 마지막 남은 지구인들이 차린 고급 파인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환경 그림책이다.

지구 레스토랑에서는 새하얀 눈밭을 뒹굴었던 날, 봄비를 맞으며 흙냄새를 즐겼던 날, 한가득 핀 벚꽃을 바라봤던 날, 지는 노을과 까맣고 커다란 밤하늘 아래 오래도록 서 있던 날 등 지구가 멸망한 미래에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날들을 사계절 코스 요리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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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구 레스토랑'
지구 레스토랑(미디어창비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주 비싸고 귀한 음식이 된다면 어떨까? 이 작품은 마지막 남은 지구인들이 차린 고급 파인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환경 그림책이다.

지구 레스토랑에서는 새하얀 눈밭을 뒹굴었던 날, 봄비를 맞으며 흙냄새를 즐겼던 날, 한가득 핀 벚꽃을 바라봤던 날, 지는 노을과 까맣고 커다란 밤하늘 아래 오래도록 서 있던 날 등 지구가 멸망한 미래에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날들을 사계절 코스 요리로 구성했다.

깨끗한 새벽이슬로 시작해서 벚꽃나무 샐러드, 뭉게구름을 얹은 따끈하고 짭조름한 바다 수프, 노을에 살짝 구운 단풍 파이, 고운 눈가루로 장식한 오로라빛 차까지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접시에 한가득 펼쳐진다.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오늘날 기후 재난 시대에 대응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환경 가치관을 정립해 준다. 작가는 사계절 지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어린이의 눈높이와 즐거움에 맞춰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전달한다.

지구인 요리사가 정성껏 내놓는 기발한 요리에 감탄하며 음식을 즐기는 외계인들의 모습은 너무 익숙해져서 그 소중함을 잊은 우리에게 주변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어떻게 지구를 대해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고, 다양하고 넓은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 지구 레스토랑/ 조영글 글/ 미디어창비/ 1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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