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과거 전경련 복귀는 4대 그룹에 부담…우린 더 이상 전경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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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에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하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지금 더 이상 전경련이 아니에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공동운영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는 8월 총회를 통해 전경련이 아닌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태어난 단체에 4대 그룹을 가입시킬 것이란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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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총회서 반드시 회장 선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4대 그룹에 과거의 전경련으로 복귀하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지금 더 이상 전경련이 아니에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공동운영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경유착 논란이 불거지며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이 단체에 다시 들어오더라도 ‘전경련 복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짚은 것이다. 오는 8월 총회를 통해 전경련이 아닌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태어난 단체에 4대 그룹을 가입시킬 것이란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8월 총회의 목표가 전경련이 아니고, 전경련의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그 기구의 내용도 전경련도 아니다”며 “의사결정 매커니즘이나 윤리위원회 설치 등이 과거의 전경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8월 총회가 끝나면 법인 정비 작업이 다 이뤄질 것이고 한경연과 통합하며 새로운 정관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 때부터 새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혁신을 위한 정관 개정과 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안에는 전경련과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통합안과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의 변경하는 안이 담겼다. 전경련 총회는 다음달 하순 경으로 잠정 정해졌다. 이 총회를 거쳐 한경연 해산·통합과 한국경제인협회로 단체명 개칭이 정해진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8월말 한국경제인협회로 바뀔 새 단체의 회장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란 점도 피력했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장 얘기를 하려면, 여러분 추천도 받고 제가 혼자서 추천하고 그럴 사안이 아니다”며 “(의견을 모을) 회장단이 아직 모이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신임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류 회장이) 그저께 한국에 귀국했고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봤다”며 “그리고 오늘 잠시 왔는데 얘기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회장단에 있는 여러분들이 특정 후보가 좋지 않겠냐는 식의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절대로 8월에 회장직을 연임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4대 그룹이 단체에 가입하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경련에서 문제가 됐던 과거 사건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정말 그런 사태는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결정을 회장이 단독으로 할 경우 정치적 외압을 견디기 힘드니 의사결정권한을 각종의 위원회를 통해 집합적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경련이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단단히 하는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전경련이 울타리가 될테니 가입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관심은 4대그룹이 들어오냐 마냐보다 그외 너무나 큰 기업들이 안 들어온 데가 많아서 그분들이 주위에서 얘기를 듣고 저절로 들어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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