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재활용? “전자레인지로 하면 돼”…호주서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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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은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에서 전자레인지가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주 맥쿼리 대학교 공대 비네수 푸텐 베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응용물리학 저널에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태양광 패널을 가열하는 것이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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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은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수명 증가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문제는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에서 전자레인지가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주 맥쿼리 대학교 공대 비네수 푸텐 베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응용물리학 저널에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태양광 패널을 가열하는 것이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베틸 박사는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울 때 나오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태양열 패널의 일부를 가열하면 태양광 패널을 쉽게 분해해 재료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개조된 주방용 전자레인지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패널은 최대 수십 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매립지에 버려지면 폐기물이 된다. 납 등 소량의 독성 물질도 포함돼 있어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활용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광 패널 재료는 무게 기준으로 약 10~15%만 회수되고 있다.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태양광 패널 하나를 재활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20~30달러. 하지만 회수된 재료의 가치는 약 3달러에 불과하다. 태양광 패널 재활용 회사 ‘TG 컴퍼니’를 설립한 아리조나주립대 공대 교수인 멩 타오는 “태양광 패널 하나에 담겨있는 은의 가치는 약 5달러”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은, 알루미늄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대로 회수한다면 태양광 패널 하나당 11~12달러 상당을 가진 요소를 추출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패널 분해다. 태양광 패널은 알루미늄, 유리, 실리콘, 플라스틱, 구리, 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재활용하려면 패널을 분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태양광 패널을 덮고 있는 폴리머층을 제거하는 박리 과정을 거쳐야 하고 고온이 필요하다. 맥쿼리대에서 수행한 연구는 박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틸 박사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이 마이크로웨이브에 노출되면 태양광 패널의 보호용 플라스틱 코팅이 벗겨질 정도로 부드러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베틸 박사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재활용 업체가 패널을 부수고 패널에 포함된 원료를 조각내 판매하는 대신 전체 패널에서 고품질 유리를 회수할 수 있다”며 “유리를 온전하게 추출하는 것만으로도 태양광 패널 재활용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틸 박사팀 외에도 시장 일부에선 적외선 램프 등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 코팅을 제거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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