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다는 걸 안 거지...케인, 토트넘의 파격적인 '주급 인상' 제안에도 계약 의사 X

한유철 기자 2023. 7. 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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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더 이상 토트넘 훗스퍼에 미래를 맡기길 원치 않는다.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던 만큼, 토트넘도 케인의 매각을 고려할 시기였으며 그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현재 케인은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보다 더 높은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케인은 지금 당장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며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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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은 더 이상 토트넘 훗스퍼에 미래를 맡기길 원치 않는다.


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골 결정력과 피지컬, 연계 능력 등 어느 능력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그만큼 현존 스트라이커 중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10년 가까이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득점왕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토트넘 역대 득점 1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라는 지표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준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트로피 진열장은 휑하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까지 경험했지만 그 위로 올라서진 못했다.


케인은 우승을 원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케인은 조금씩 '조급함'을 느꼈고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실제로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접촉했고 협상은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가 이적을 방해했다. 그는 케인의 이적료로 막대한 금액을 요구했고 맨시티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케인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빅클럽의 관심은 계속됐다. 2022-23시즌 도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이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가장 유력한 팀은 맨유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낸 이후 마땅히 쓸 자원이 없었던 맨유는 케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던 만큼, 토트넘도 케인의 매각을 고려할 시기였으며 그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같은 리그 내 라이벌에 팀의 에이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맨유는 그런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케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이후 레알행이 떠올랐다.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낸 레알은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케인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났다. 레알은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없었다.


맨유와 레알이 떠나자 케인 이적설은 다소 잠잠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낸 뮌헨은 그의 대체자로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마네는 레반도프스키의 향수를 지우지 못했다. 아쉬운 2022-23시즌을 보낸 만큼, 새 시즌 반등을 노리는 뮌헨은 적극적인 스쿼드 보강을 추진했고 케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맨유와 레알이 그랬듯, 뮌헨 역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의장까지 직접적으로 거래에 관여했다. 뮌헨의 주요 목표는 케인 영입이다!"라고 알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과 회담까지 가졌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런던에 있는 케인의 집에서 만남을 가져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레비 회장은 분노했다. 자신 몰래 비밀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언짢음을 표출했다. 이에 토트넘은 케인 잔류에 대한 입장을 더욱 고수했다. 최근엔 기존 주급보다 훨씬 인상된 파격적인 급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현재 케인은 20만 파운드(약 3억 311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보다 더 높은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인은 계약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었다. '가디언'은 "케인은 지금 당장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며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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