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배우인생 60년 기념 연극 ‘토카타’…장인 3인방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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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면면이 화려하다.
극본 배삼식, 연출 손진책, 음악 최우정에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마당놀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일세를 풍미한 연출가 손진책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연극 <햄릿> 에서도 배삼식과 손을 맞췄다. 햄릿>
"'여자'를 연기하는 손숙의 독백과 '춤추는 사람'을 맡은 정영두의 몸짓, 그리고 작곡가 최우정의 음악이 각각 독립된 악장을 이루면서, 하나의 악보처럼 모여 마치 한 곡을 연주하듯이 가는 연극"이라고 손진책 연출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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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면면이 화려하다. 극본 배삼식, 연출 손진책, 음악 최우정에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주연은 배우 손숙(79). 그의 배우인생 60년을 기념하는 창작 연극 <토카타> 얘기다. 안무가이자 무용수에 연출도 겸하는 정영두는 춤추는 배우로 출연한다.
연극 <토카타>는 세 인물의 독립된 이야기와 춤으로 고립과 단절을 표현하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 키우던 개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늙은 여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중년 남자, 혼자 춤을 추는 사람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떠도는 늙은 여자를 연기하는 손숙은 고려대에 다니던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햄릿>과 <장수상회>에 출연했다.
저마다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연극계의 장인’들이 이 작품을 위해 다시 뭉쳤다. 배삼식은 연극계에서 ‘대세 극작가’로 통한다. 창작극과 번역극, 번안극에서 두루 수작을 냈고, 창극과 오페라, 뮤지컬에 정극과 마당놀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가볍지 않은 글인데 흥행 성적도 좋은 편이다. 마당놀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일세를 풍미한 연출가 손진책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연극 <햄릿>에서도 배삼식과 손을 맞췄다. 배삼식과 최우정, 정영두는 음악극 <적로>(2017), <마디와 매듭>(2022) 등 여러 작품에서 협업한 ‘음악극 3인방’이다.
음악극은 아니지만 연극 <토카타>에서도 음악적 요소를 빼놓을 수 없다. ‘접촉하다’, ‘손대다’란 뜻의 이탈리아어 ‘토카레’에서 유래한 단어 토카타는 즉흥적이며 기교적인 건반 음악의 한 형식이기도 하다. 제목이 암시하듯, 이 연극은 접촉과 고립에 관한 이야기를 음악적 형식으로 풀어낸다. “‘여자’를 연기하는 손숙의 독백과 ‘춤추는 사람’을 맡은 정영두의 몸짓, 그리고 작곡가 최우정의 음악이 각각 독립된 악장을 이루면서, 하나의 악보처럼 모여 마치 한 곡을 연주하듯이 가는 연극”이라고 손진책 연출은 설명한다.
‘손숙 맞춤형 연극’이지만 배우 손숙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의 접촉이 불순하고 위험한 것이었던 2년 전, 그 시절을 겪으면서 촉각이라는 것, 인간의 피부, 촉감이 중요한 이야기의 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극작가 배삼식은 “고립이란 측면에서 조금 더 몰아붙여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8월19일부터 9월10일까지 엘지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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