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행 중 동력 상실' 13만 6천대 무상 수리
[앵커]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전기차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YTN 단독 보도와 관련해, 현대차기아가 해당 차 13만 6천 대에 대해 전면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식으로 수리가 이뤄지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최기성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이 대상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 2021년부터 국내에서 제작해 현재까지 판매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6개 차종이 대상입니다.
'주행 중 동력 상실'로 교통 당국에 결함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GV70 전기차뿐 아니라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6도 포함됐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아이오닉 모델 7만여 대와 EV6 4만 6천여 대, 제네시스 모델 중 전기차 만 8천여 대 등 모두 13만 6천 대가 무상 수리를 받게 됩니다.
[앵커]
현대차·기아에서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까?
[기자]
네. 저전압 직류 변환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추정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통합충전제어장치, ICCU 안에 일시적인 과전류가 흐르면서 고전압 배터리에 있는 전기 에너지를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저전압 직류 변환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진행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대차·기아는 해당 고객에게 일일이 통지문을 보낸 뒤 8월부터 무상 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상 수리를 통해 과전류 유입을 사전에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겁니다.
경고등이 켜진 차량은 점검 후 통합충전제어장치를 새 제품으로 교체합니다.
그제(4일)부터 진행 중인 전기차 특별 안전 점검 서비스와 별개로 진행하는 건이지만, 해당 서비스 이용 때 원하면 무상 수리를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해당 차종 운전자가 안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현대기아차는 안전 관련 권고 사항도 안내했습니다.
주행 중 문제 현상이 감지되면 알림이 뜬다고 설명했는데, 잘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경고등과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차례로 알린 뒤 속도가 줄면서 30분 정도는 주행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사이에 안전한 곳에 차량을 세우고, 가까운 정비소에 입고해서 점검이나 조치를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앵커]
앞서 YTN이 '주행 중 동력 상실' 신고가 국내에서도 접수됐다고 최초 보도했죠?
[기자]
네. 취재진은 교통 당국 내부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교통 당국에 공식 접수된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인한 현대차·기아 차종 결함 의심 신고는 모두 34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당국 내부 자료를 보면 관련 현상으로 접수된 건 4개 차종입니다.
2022년과 2023년 사이 제작한 기아 EV6 26건, 제네시스 GV60 6건, 제네시스 GV70 1건, 현대 아이오닉5 1건입니다.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은 전기차가 많이 팔린 미국에서 먼저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미국 아이오닉5 운전자 30여 명은 운행 중 갑자기 동력이 상실되는 경험을 했다며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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