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추가 샘플 '직접 채취' 관련 "향후 국장급 협의 통해 논의"

핵심요약

IAEA, 오염수 추가 분석 보고서 시사…오염수 채취 관건
지난해 10월 채취한 샘플 기반 조만간 추가 보고서 발표
우리나라 주도 '직접 채취' 가능성에 "추후 논의"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세 번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추가 분석 보고서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오염수 직접 채취' 여부에 대해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오염수 채취 관련) 어떤 항목들에 대해서 어떻게 협의할 것이냐 등은 추후 국장급 협의라든지 이런 걸 거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 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IAEA는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종합보고서에서 오염수 샘플 1차 분석 결과를 담아 발표했다.

박 차장은 지난 5월 우리 측 시찰단의 일본 방문 당시 직접 오염수 채취를 못한 데 대해 "우리 전문가가 포함된 IAEA 기술검토팀이 채취한 것 말고 우리가 또 따로 하나 했으면 더 좋았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틀린 말씀은 아니자만 정부가 그 당시에 판단할 때는 일본하고 여러 가지 협의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IAEA에 요청해 시료 채취를 하고 분석 작업을 다 하고 있는 마당에 (직접 채취) 그 부분을 가지고 주장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했었던 사안"이라며 "우리나라도 내일 검토 결과를 설명드릴 것이고 그 연장 선상에서로 국제적인 검증 내지는 모니터링, 감시는 어떤 식으로 끌고 갈 건지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전날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안전 기준에 충족한다'는 취지의 최종 보고서를 낸 가운데 우리나라도 오는 7일 별도로 분석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가 그간 일본 측 공개 자료라든지 또 시찰단 활동에서 확보한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도쿄 전력의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독자적 검증을 진행했다"며 "원자력안전위위원회를 중심으로 거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아마 내일 일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그 결과를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7일까지 오후쯤까지 방일 일정을 끝내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도착 후 오는 8일 유국희 원안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각각 차례로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일정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 오후 한국에 도착이고, 오는 8일 주로 일정이 있다"며 "원안위원장 면담 그리고 외교부 장관 면담 등이 있는데 구체적 시간이나 장소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간 방한 일정 후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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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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