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브레이버스 "직관적인데 깊이감까지 있는 TCG"

최은상 기자 2023. 7. 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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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모토 료, 와타나베 켄지 등 초호화 개발진이 참여한 쿠키런 TCG

데브시스터즈 신작 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이하 브레이버스)'는 쉽고 간단한 룰로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하진 않다. 전략의 다양성, 패와 코스트 관리 등에 깊이감이 있다. 완성도 높은 'Easy to Learn, Hard to Master' 게임이다.  

개발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브레이버스는 국내 TCG 유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유희왕 최고의 인플루언서이자 원피스 TCG 총괄 기획자인 '시노' 시노모토 료가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시노는 TCG 선수로 '싱크로 다크', '식물링크' 등 유희왕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다수의 덱을 만들어냈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기획자로서는 원피스 TCG를 출시 1년도 안 된 시점에 되어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일본 트레이딩 카드게임 시장 매출 4위까지 견인한 성과를 냈다. 

일러스트도 마찬가지다. 20년 이상 디지몬 카드 원화를 그려온 와타나베 켄지가 브레이버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합류했다. 개발진 라인업만 봐도 데브시스터즈가 얼마나 쿠키런 TCG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 시노모토 료 쿠키런 브레이버스 룰 기획(좌), 와타나베 켄지 일러스트레이터

e스포츠 페스티벌 'WCG 2023'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를 앞둔 브레이버스는 과연 어떤 TCG일까.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양한 카드 효과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쿠키를 먼저 쓰러트리는 게임이다.

TCG를 다양하게 즐겨온 기존 유저라면 브레이버스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MTG식 코스트와 탭, 포켓몬식 멀리건 등 기존 TCG 유저에겐 익숙한 룰이 많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직관적인 구조로 평소 카드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이버스 인플루언서 선행 체험을 하고 온 인간젤리는 "10분 정도 설명만 들으면 어린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이면서 깊게 파고들면 심도 있는 TCG"라고 평가했다. 

 

■ 패와 코스트 관리가 핵심인 브레이버스

- 브레이버스 카드는 '쿠키', '아이템', '트랩', '스테이지' 총 네 종류다 (이미지 출처 : 인간젤리 트위치 방송)

브레이버스 카드는 총 네 종류다. '하스스톤'의 하수인, '유희왕'의 몬스터처럼 게임의 장기말인 '쿠키' 카드와 다양한 효과를 통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아이템', '트랩' 그리고 '스테이지' 카드가 있다.

재밌는 점은 쿠키를 필드에 내려놓을 때 해당 쿠기의 HP 수 만큼 덱 위에서부터 뒷면으로 한 채 쿠키의 아래에 놓고, 해당 쿠키의 HP로써 사용한다는 점이다. 1대미지 당 카드를 한 장씩 소모하고, 0이 되면 쿠키가 파괴된다. 파괴된 쿠기의 HP의 합이 10이상 되면 패배한다. 

직관적이면서 심도있는 룰이다. HP로 사용하는 카드는 덱 가장 위에서부터 고정되므로 어떤 카드가 소모될지 모른다. 플레이어는 이 같은 변수를 컨트롤하면서 덱을 구축하고 플레이해야 한다. 

- 브레이버스 게임 필드 예시 (이미지 출처 : 인간젤리 트위치 방송)

포켓몬 TCG가 프라이즈(생명점)를 덱 맨 위에서 6장을 가져가는 룰을 채용함으로써 다채로운 양상을 가져온 것과 비슷한 이치다. 브레이버스는 여기에 '플립(FLIP)'이라는 카드 효과를 추가해 차별점을 뒀다.

플립이란 HP로 사용되는 카드 중 'FLIP 효과를 가진 카드'가 뒤집혔을 때 발동하는 특수 효과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공개된 바 없지만, 유희왕의 함정 카드처럼 전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덱의 모든 카드가 플립을 갖고 있으면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고 게임이 늘어지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개발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덱 60장 중 16장의 카드만을 플립 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 게임 텐션과 전략 간 밸런스를 조절한 것이다.

- 코스트로 카드를 레스트(탭)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인간젤리 트위치 방송)

코스트와 탭 룰은 MTG에서 틀을 가져왔다. 하스스톤처럼 매 턴 자동으로 코스트가 +1 되는 개념이 아니다. 브레이버스는 마나를 채우기 위해  패 1장을 소모하게끔 만들었다. 매 턴마다 '서포트 에리어'에 카드를 1장 놓음으로써 마나 상한이 늘어나는 개념이다. 사용할 카드와 코스트로 놓을 카드 간 밸류를 잘 판단해야 하는 매커니즘이다. 

탭의 경우 브레이버스는 '레스트'와 '액티브'로 부른다. 세로(액티브) 상태의 카드만 공격할 수 있고, 공격을 마친 카드는 가로(레스트)로 탭이 된다. 이 때 공격 코스트 수만큼 서포트 에리어에 있는 액티브 상태의 카드도 함께 탭해야 한다.

탭은 일종의 코스트 개념이다. 서포트 에리어 내 레스트할 카드가 없거나, 코스트 만큼 충족되지 않았다면 공격할 수 없다. 서포트 에리어 내 카드는 한 턴에 한 장씩만 패에서 내려놓을 수 있다. 강력하다고 높은 코스트 쿠키로만 덱을 구성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아이템과 트랩, 스테이지 카드도 효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포트 에리어의 카드를 탭해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 쿠키런: 브레이버스 룰 간단 정리



1. 카드 종류 : 쿠키, 아이템, 트랩, 스테이지



2. 매 턴마다 패 1장을 서포트 에리어에 내려 코스트로 사용



3. 공격, 혹은 카드 효과를 사용할 때마다 정해진 코스트를 레스트(탭)해야 함



4. 필드에 쿠키를 내릴 때 HP 수 만큼 덱에서 카드를 쿠키 밑에 겹침 



5. 대미지를 받을 때마다 대미지 만큼 겹친 카드를 트래시로 보냄



6. 트래시로 보내기 전 겹친 카드의 앞면 확인 후 플립 카드일 경우 효과 적용



7. 브레이크 에리어에 보내진 쿠키의 HP 합계가 10이상이 될 경우 패배



8. 혹은 배틀 에리어에 놓을 수 있는 쿠키 카드가 없는 경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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