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대출·주식 줄자 `가계 여윳돈` 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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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예금을 중심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었다.
소득은 늘었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과 주식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면서 가계의 조달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자금 운용도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식을 중심으로 축소됐지만, 조달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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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예금을 중심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었다. 소득은 늘었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과 주식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빌린 돈이 굴린 돈보다 많아 여유자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64조8000억원)와 비교해 1년 새 12조1000억원 늘었으며 2020년 1분기(81조원) 이후 최대치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 조달)을 뺀 금액이다.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면서 가계의 조달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자금 운용도 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식을 중심으로 축소됐지만, 조달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386만원)보다 3.4% 불었다.
가계의 저축성 예금은 2022년 1분기 42조3000억원에서 올 1분기 50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전체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8%에서 44.5%로 증가했다. 반면 주식은 20.1%에서 19.8%로 감소했다.
올 1분기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4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수출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 등으로 기업 자금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채권발행이 확대됐으나, 높은 대출금리와 부정적 경기전망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면서 조달이 크게 감소했다.
자금 운용도 기업실적 부진, 금리 부담 등으로 예금 인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운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가 커졌다.
정부도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국세 수입이 감소하면서 곳간이 거덜 났다. 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0조7000억원에서 올 1분기 2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미선기자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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