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2연속 인상? 물가와 고용 지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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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7월과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포럼에서 2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오는 26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을 87.4%로 점치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해 한 템포 쉬었던 연준이 다시 긴축의 고삐를 잡아당길 가능성이 적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달 말 FOMC에 앞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인 실업률과 소비자물가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업률(6월)이 오는 7일, 소비자물가(6월)가 오는 12일 각각 발표된다.
미국 물가 3%대로 낮아지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진압되고 있다. 우선 지난달 30일 발표된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은 3.8%로 4월(4.3%)에 비해 0.5% 포인트 낮아졌다. 12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5월(4%)과 비교해 추가로 하락한 3%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이하를 기록한 건 2021년 3월(2.6%)이 마지막이었다.
물가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일 수 있다.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의 2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 시장 역시 여전히 뜨겁다. 지난 5월 미국 실업률은 3.7%로 4월의 3.4%보다는 높아졌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6월 실업률 역시 0.1%포인트 정도 하락한 3.6% 정도로 예상된다.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수록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데 부담을 덜 느끼게 된다.
캐나다와 한국 기준금리 결정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연 5~5.25%)에서 추가로 인상된다면 다른 중앙은행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된다. 미국과 기준금리 차가 커지다 보면 자본 유출이나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12일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6월 4.75%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5%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13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건 연 3.25%에서 3.5%로 끌어올린 지난 1월이며, 2월부터는 3차례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물가상승률은 2.7%였다. 21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중국·유럽의 경기 향방은
중국은 요즘 미국과 달리 경기가 당초 기대만큼 반등하지 않아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 초만 해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대부분 거시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다시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10일 발표될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0.2%)과 마찬가지로 1%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경기가 냉각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는 지난 6월 -8.5를 기록했다. 지수가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금융시장에서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수출 부진 등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11일 발표되는 지수 역시 마이너스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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