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시공에 1조 날렸다"…GS건설 개미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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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가 급락했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포자이와 평택자이에서도 부실시공 논란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해당 사고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며 "국토부의 처분과 구체적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문제 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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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가 급락했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1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포자이와 평택자이에서도 부실시공 논란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전국 83개의 GS건설 시공 현장 점검 결과 발표 전까지는 주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12시55분 코스피 시장에서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6.64%) 하락한 1만5093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4월29일 발생한 인천 검단 자이안단테 지하 주차장 슬래브(바닥 판)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닥판이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누락됐고, 콘크리트 강도도 설계기준 강도에 미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부문에서 문제가 있었던 셈이다. 국토부 발표에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결정했다. 브랜드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회사는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1월 광주 화정현장 붕괴 사고를 경험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현장 도급액을 상회하는 3700억원의 충당금을 인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주가가 HDC산업개발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월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인부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9.03% 급락했다. 4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외에도 입주 지연에 대한 지체보상금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수주한 계약들도 해지되며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탓에 사고 발생 이전 2만원대를 저지선으로 오르내리던 주가는 1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검단 자이안단테는 초고층 아파트로 설계된 화정아이파크에 비해 골조 비용은 저렴하지만, 800세대에 불과한 화정아이파크 세대수 대비 검단 자이안단테가 두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 사고 수습 비용이 HDC산업개발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가 조사 중인 GS건설의 현장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가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올해 8월 중으로 GS건설의 전국 83개 시공 현장을 점검한 결과와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처분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해당 사고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며 "국토부의 처분과 구체적인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 문제 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이상 증가했다"며 "2019년 이후 2분기에 달성했던 영업이익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저력이 여느 때보다 아쉽다"고 밝혔다.
GS건설은 검단 자이안단테 외에도 서울시 강남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 누수 논란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자이 지하주차장 물난리 논란이 발생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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