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 죽이려 부산 간다"…112 허위신고 60대 구속 송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술을 마시고 '사람을 죽이겠다'고 112에 허위 신고를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5일 오후 9시 17분께 112에 전화해 "사람을 하나 죽이려고 부산에 내려가는 중이다"며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북경찰청은 부산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신고자가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한 부산경찰은 지역경찰, 형사, 철도경찰 등과 합동으로 부산역 일대와 도착 열차를 수색했다.

이후 신고자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경찰은 같은날 오후 11시 38분께 열차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A씨를 발견해 추궁했고, A씨가 "홧김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하자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실제로 살인을 예비하지는 않았고, 소주 6병을 마신 뒤 부산 음식점에서의 나쁜 기억이 떠올라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허위신고로 경찰관 등 수십 명이 약 2시간20분 동안 부산역과 열차 등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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